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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한국드라마

[한국사극]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리뷰/삭제 장면

by 레옹달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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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안정적인 전개. 인물들의 개연성. 결말까지 적당했고 적절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구성.)

 

배우 얼굴 클로즈업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한데 1화에서 강하늘이 생각보다 잘생겨서 놀랐다. 암튼 다들 보보경심 려를 추천하길래 이번 연말 휴식기에 정주행을 해보기로 했다! 과연 인생작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된다.(요즘 너무 정주행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내 눈...)

 

회차별로 느낀점과 줄거리를 간략하게 정리해두었다. 그리고 끝에는 삭제 장면도 찾아두었다.

 

1,2,3화

 

익숙한 ost... 이게 보보경심려에 나왔던 노래였구나(!) 당돌한 해수의 모습에 관심이 가는 4황자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소는 사랑받으려 노력하는데 사랑받지 못하고 버려졌다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소한테 얼굴 상처는 약점이자 숨기고 싶은 아픈 기억. 소는 동생들 싸우는거 보고 피식 웃는데 그걸 또 욱이가 보면서 놀랍다는 표정을 짓는다. 어쩌면 안타깝다는 표정일지도 모르겠다. 소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었고, 황자들 사이에서 있고 싶었을 거라는 이해를 한 거니까.

 

황제는 걱정을 하다가도 정윤(무)이 아닌 넷째인거 알게 되고는 순간적으로 소를 내버려 둔다. 

 

사랑받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수의 행동이 답답해 보이기는 한데,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이해는 된다. 사람이 눈 앞에서 죽어나갔는데 정신 똑바로 붙들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물론 쓸데없는 호기심이 많고 조심성이 없기는 하지만...

 

잠시만... 강하늘 배우 왜 이리 잘생겼어...? 사극 너무 잘 어울린다... 아무튼 사람을 죽인 욱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수. 나도 몰랐던 나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따뜻함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 와중에 백아의 순애보도 좋았다.

"제가 어떤 마음으로 누이를 대하는지, 아시면서."

 

소는 자신의 엄마(충주원 황후)가 저지른 정윤 암살 시도 사건을 완전히 덮기 위해 목숨을 무릅쓰고 자객들의 은신처로 가서 모두를 제거하고 불태워버린다.

 

4화

그런데 소가 목숨을 걸고 모두 처리했지만, 충주원 황후는 그를 짐승 취급한다. 사랑받고 싶어 하는 소의 마음을 무시한다.  그리고 난 네 어머니가 아니다라고 하는데, 소는 자신의 존재 의미와 머물 곳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볼모로 끌려간 사람의 심리상태는 어떨까?

하물며 버림받듯이 버려진 소가 볼모 신세로 핍박받고 위협을 받을 때의 기분은?

 

소는 얼굴의 흉때문에 버림받았다. 이는 지금의 소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더 무력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자신이 원해서 가지게 된 것도 아니고, 자신이 바꿀 수 없는 무언가인데 그걸 트집잡아 버려진다면... 

 

소가 사람을 죽였다고 위협하는데, 해수가 소의 마음을 공감해주려 했다.

"그럼 말해봐요, 왜 죽였는지."

 

소가 바라는 건 자신을 똑바로 봐주고 사랑할 사람인데... 그걸 수가 해줄 수 있을까.

 

"내것이다. 저 아이, 내 것이라고 했어."- 왕소
"널 잃는 줄 알았다." - 왕욱

 

5화

 

"고려에만 뜨는 별도 안 보인다." 이렇게 여주가 했던 말을 곱씹는 남주의 모습이 좋았다.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떠올린다는 걸 말해주는 장면이기 때문에.

 

욱은 해수에게 당시와 고려 속요 중 뭐가 좋냐고 묻고는 해수가 뒤늦게 말 뜻을 알아차리고 당시라고 하자 "죽지사"라는 애정시를 적어주는 욱.

 

해수가 태조 왕건한테 역사 외운걸 그대로 말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욱과 해수가 눈밭에 발걸음 옮기는 게 너무 그림이 예뻤다.

 

욱이랑 해수 둘 다 너무 착해서 서로 좋아해도 서로 미안하다고 하네... 해수 언니도 너무 착했다...

 

6, 7화

 

해수와 백아가 친해졌다.

 

소가 해수를 먼저 좋아하게 되었다.

 

황궁 다미원으로 가게 된 해수. 거기서 만난 오 상궁은 착한 사람인 것 같다 - 물론 해수는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소가 왕요 때문에 모두 앞에서 가면을 벗게 된다.

 

8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약점 들키면 싫지.

"그 눈, 그 눈빛이 미치게 싫어. 그러니까, 다신 날 그렇게 보지마."

해수가 동정하는 눈빛은 싫었던 소.

 

"누군 봐서 서운하고, 누군 안 봐서 서운하네."

해수는 봐서 서운하고, 백아는 안 봐서 서운하고. 그나저나 백아 너 정말 착한 녀석이었구나.

 

아직은 해수와 욱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

 

소가 기우제를 주관하게 되지만 가면 때문에 손가락질을 받고 봉변을 당한다. 해수가 다른 사람도 다 인생을 어렵게 살아간다며 소를 위로해준다. 그리고 소를 좋은 사람이라고 해주고... 흉측한 얼굴에도 상관 없다는 해수.

 

소가 해수를 믿으려 하고, 해수가 흉을 가리기 위해 소에게 화장을 해준다.

"맘대로 해. 난 이제 네 것이다."

 

"난 널 절대 놓치지 않는다."

소가 해수에게 마음을 열었고, 직진을 시작했다.

 

그래서 소가 성공적으로 기우제를 하고 비가 내린다.

 

9화

해수는 소에게서 핏빛의 광종의 모습을 엿보고 겁에 질린다. -> 그런데 해수는 왜 소가 광종이라고 확신한 거지? 너무 근거도 없이 광종이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이 계속 거슬리긴했다. 뒤에서도 명확한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왕요도 이제 깨닫게 된다. 자기 엄마가 모후 자리에 앉고 싶어서 자기를 그저 이용한다는 걸. 사랑받는 것 같다고 우쭐대면 안된다는 걸.

'어머니를... 올리려면...?'

 

한번의 인정과 한 번의 관심으로 바로 마음이 풀리는 소... 처음으로 아버지라 불렀다며 좋아하는 모습이 더 안타까웠다.

 

오상궁은 왕건이 황제가 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정에 주렸던 사람이 너에게 정을 배웠다."

 

충주원 황후는 이제와서 소를 챙기는 척을 한다. 그럼에도 소는 그 티끌같은 관심에도 기대를 하게 되었을 테고, 의심하면서도 받아들이려 했지만... 결국 소에게는 희생만 바라고 이득은 자신들이 챙기려는 본색을 드러낸다.

"어리석긴. 무슨 기대를 한거냐.." - 왕소

 

해수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소가 광종이 되는 건 맞긴 한데 그 상황에서는 감만으로 소를 광종으로 생각하고 모두를 죽일거라고 생각하며 지레 겁을 먹잖아.

"황자님이 무서워요. 결국 모두를 망칠겁니다!"

수는 소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사람인데... 너무했다.

 

그리고 소가 해수한테 강제로 입을 맞춘다.

 

10화

있는 그대로의 날 바라봐줬어.

날 두려워한다는 말 안 믿어.

나를 유일하게 이해해준 사람이니까.

 

근데 그 와중에 수가 좋아하는 사람이 백아인지 소가 물어본다. 백아면 포기하려 했니...?

 

"저렇게 보내는건 이번뿐이다."

욱이의 흑화가 시작되는 것일까.

 

욱은 속상했다. 소는 저렇게 바로 해수를 밖으로 빼돌려서 밖에 나갔다가 왔는데 자신은 정작 그래주지를 못해서...

 

"웃음과, 가벼운 장난. 그리고 시를 다시 가져다 준건 너였어."

욱이가 해수에게 한 말.

 

해수 위험해질까봐 독을 먹는 소...

"너에게 독을 받아먹는구나..."

 

해수가 누명을 뒤집어 쓴다. 욱은 해수를 구하려 하지만, 연화공주 때문에 사람도 죽이고 해수도 못 구하게 된다. 그리고 오상궁에게 대신 부탁한다. 

 

사실 이 상황에서는 욱과 소 둘 다 뚜렷한 무언가를 하지는 못했지만, 수에 대한 죄책감이 욱이 더 컸기 때문에 더 나서지 못했던 것 같다.

 

해수를 살리기 위한 오상궁의 희생.

 

욱이는 주변 상황 때문에 너무 많이 휘둘리게 된다. 입지도 약하고 책임져야 하는 게 많았다. 

 

그래서 결국 석고대죄할 때도 오직 직접 나서준건 소 뿐이었다. 소는 아직은 잃을 게 없었으니까.

 

12화

욱은 스스로 죄책감 때문에 해수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리고 욱은 이제 연화를 이용하려 한다. 독해진 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소도 자기 목적이 생겼어 = 해수

 

백아가 새로운 사랑을 찾았구나.

 

13화

왕건은 사실 다정한 아버지였을까?

 

욱이 눈빛 변했다. 완전 흑화했어. 상황에 맞춰서 결국 변하게 되었다. 욱은 현실적으로 행동하지만, 해수는 서운함을 느낀다. 상황에 맞춰서 자신이 최우선이 되지 않는 것에. 욱도 결국 가족이랑 가문, 해수까지 다 지키려면 권력이 필요했을 뿐인데... 욱과 해수 둘의 마음이 모두 공감되어 안타까웠다. 해수에게도 도움이 필요했고, 욱은 그걸 하지 못했으니.

 

소는 왕요도 자기 형이라고 베어놓고 떨어지는 걸 잡으려고 손 뻗는다. -> 후에 나오지만 소가 제대로 베지 않고 비스듬히 베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걸 보면 소도 정말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고 정이 많은데 조금 삐뚤어져 있고 상처가 가득한 사람인 것 같다.

 

해수가 자신의 형을 죽였다면서 울고 있는 소를 안아준다.

 

14화

시간이 흐르고, 해수가 완전 프로페셔널한 상궁이 됐다. 수를 밖으로 부르려고 늑대소리내는 소의 모습이 엉뚱하고 귀여웠다.(초반의 까칠하던 분위기는 어디로...) 소가 완전 부드러워졌다. 장난기도 생기고.

 

해수가 드디어 소에게 마음을 열었는데... 황제는 소에게 공주를 결혼시키려 하나...?

 

해수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 같다. 상황에 번번이 가로막히고.

 

요가 살아 있었다.

 

정이도 해수 좋아하는구나.

 

드디어 수와 소의 마음이 통한다.

 

황제를 물에 빠뜨려 죽이다니... 그걸 또 바로 눈앞에서 목격하는 수. 지몽이가 되게 두번째 황제(정윤, 무)를 아꼈구나.

 

해수는 정윤이랑 계속 엮인다. 정윤 시해 의도로 누명도 계속 쓰고.

 

15화

 

점점 고구마... 로맨스 내놔....

 

해수는 궁이든 황실의 일이든 지긋지긋하겠다.  그래도 소는 해수 지키려고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요의 앞에 무릎을 꿇는다.

 

욱은 해수를 이용하라는 조언을 했었다. 욱이 변했어...

 

백아, 최지몽, 해수... 다 소의 인질이 되어버렸다. 역시 잃을 게 많으니 거동이 힘들어지네. 초반의 욱이 그랬듯이.

 

욱은 아직 해수를 마음에 두고 있구나.

"집안도 지키고 마음도 지키는게 뭐 어때서."

바르게 살던 애가... 이젠 바보처럼 놓치지 않겠대... 

 

왜 해수는 계속 환상을 보는 거지..? 환상에 사로잡혀서 왜 소를 의심하는 걸까.

 

"모든 걸 가져가... 내가 아무리 아등바등 노력해도.. 전부다 소의 것이 된다. 왜일까? 어떻게 해야 될까."

상황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욱의 답답한 마음이 잘 드러났다. 욱아...ㅠㅠㅠ 

 

연화공주가 뒤늦게 등장하는 방해물이 된다.

 

16화

 

은이 왜 이렇게 슬프게 죽는건지... 왜 소한테 마지막을 부탁할까. 소는 저렇게 보여도 사람 대하는 게 서툴고 어렵지만 마음만은 바르고 따뜻한 사람인데. 자기 형제들한테 마음 아파하기도 하는데...

 

은이가 너무 해맑아서 더 죽음이 슬픈 걸까?

 

그나마 다행인건 해수가 은이가 원해서 소가 죽였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 분도 힘듭니다..."

 

해수가 만약 소를 믿었다면 은이는 살 수 있었을텐데. 소는 힘을 얻기 위해서 목줄 끊으려하고, 해수를 밀어내려 한다. 해수의 마음이 아팠을 것 같다. 은이도 죽고 소도 떠나고.

 

채령아... 이 나쁜 사람...

 

그새 2년이 흘렀다.

 

정이는 아직 해수 좋아한다. 해수는 본의 아니게 철벽을...

 

황제가 된 요는 점점 미쳐간다. 어머니의 사랑이 자신이 아니라 황위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 은이를 죽인 죄책감도 컸고.

 

그래도 정이, 욱이, 소 셋 다 해수를 아껴서 다행이었다. 제발 행복해라 네 명 다... 소는 빨리 황제 돼서 해수와 잘 지내면 좋겠다. 마음 감추느라 애쓰지 말고... 그 미묘한 감정선이 대박이다. 근데 이건 해수를 잠시 밀어내는게 아니라 아예 밀어내는 느낌이네..? 해수 마음 떠나면 어떻게 할려고...

 

소는 아직 해수 좋아하는 거 들켰다. 둘이 그림자놀이 하는 게 귀여웠다. 근데 해수가 황궁 몰래 빠져나온 거 치고는 둘이 데이트 하는게 너무 느긋해서 딱히 해수가 답답해 할 이유가 바로 와닿지 않았다.

 

요가 결국 죽게 되고, 올바른 이유 때문에 소는 황제가 되려 한다. 

 

17화

 

드디어 해수와 소는 행복해지려나? 과연 소는 황제가 되어도 바뀌지 않을 것인가.

 

욱이 너무 불쌍했다. 이용만 당하다가 사랑도 못 챙기고... "역적을 끌어내린 역적은 영웅이 되었다." 욱이 계속 구상하고, 바라던 자리였는데... 소가 그걸 가져가 버린 셈이니. 기회를 빼앗긴거나 마찬가지.

 

백아는 소가 황제가 되자 깍듯하게 대한다. 소를 이해해줄 수 있는 상황에 있는 사람은 해수 밖에 없구나.

 

소는 손목잡고 끌고 가는건 고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소가 변했나? 사람을 막 죽이네...

 

채령은 원을 좋아했구나.

 

"황제의 별...? 그깟 별 하나 때문에... 순리이고 운명..?"

이 대사에서 욱의 허탈한 마음이 잘 드러난다. 그러면 자신은 해수와 이뤄질 수 없는 운명이었나. 발버둥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운명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이건 마치 소가 초반부에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흉터 때문에 비참해하던 장면이 떠올라서 안타까웠다.

 

욱 화장이 옅어졌다. 소한테 해수 버리라는 말을 한다.

 

18화

 

점점 답답하다. 욱도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소는 끝까지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려 애쓰는구나. 절박하게 마지막으로 결국 남는 건 저라고... 황제가 된 건 저라면서... 매달리는 장면이 분명 삐뚤어져 보이는데 그 기묘한 집착이 이해가 돼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버림받았었기 때문에 삐뚤어진 사랑과 집착... 그러나 소는 끝까지 인정받지 못했다.

 

"왜 너까지 정이의 편을 드는 건데! 버림받은 건 항상 나였어!"

이때까지 단 한번도 혼자서 어머니의 시선을 독차지 하지 못했었대... 애정결핍 소가 불쌍했다.

 

"넌, 날 이해한다고 했어야지."

채령이가 죽었다. 해수는 큰 충격에 빠진다. 하지만 채령이가 잘못했던 건데. 해수가 소에게 따져도 소는 침착하게 해수한테 잘 말해준다.

 

욱이 때문에 해수한테 자기가 괴물이 되어 버렸다고 생각하다니...

 

19화

 

서로의 마음이 있는데 왜 황후라는 직급. 직위. 자리 때문에 인간 대 인간으로의 마음을 나눌 수 없는 게 잘 그려진 듯 하다. 해수는 출궁하고 싶어하고, 소는 절대 해수를 떠나보내지 않으려 한다.

 

떠나려는 해수도 이해는 된다. 잠시라도 떠나고 싶지 않을까? 자리도 불안정하고, 아끼던 사람들도 죽고... 이젠 사랑보다는 일단 떠나고 싶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우희가 희생한다. 백아는 행복할 날이 없네.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자기 품에 안지도 못하고... 의지할 곳 없이.

 

"폐하께선 이미 알고 계셨어. 그렇지?"

백아가 충격으로 소를 떠나려 한다. 소의 마음이 이해는 되는 데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면서. 그렇게 하나둘 소의 곁을 떠난다.

 

소는 자신의 사람들을 곁에 두고 싶었던 것 뿐인데... 모두를 잃게 된다. 결국 욱은 성공했다. 소가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게 만들었어. 자신이 그랬듯이.

 

욱이는 함정에 빠진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가족들이랑 집안 때문에 모든 걸 포기했는데 아무도 그를 지켜주지 않는다.

 

소는 욱을 죽이려 한다. 그리고 해수는 삐뚤어진 소의 모습에 무서움을 느낀다.

"왜? 그러면 안돼? 욱이는 날 죽이려 했고 너와 내 사이를 갈라놓았어."

 

황후는 자신이 욱을 몰아붙인 건 인정하지만, 변하게 된 큰 원인은 해수라고 말한다.

"오라버니를 완전히 변하게 한 건 너였다."

"오라버니를 독촉한 건 나였지만, 쐐기를 박은 사람은 너야."

"4황자가 황제가 될 거란 언질을 주지만 않았어도, 오라버니가 나조차 놀랄정도로 변하진 않았을 거다.."

"모두를 망쳐놓고 너만 뻔뻔하게 살아있어...!"

 

해수는 자책하고, 소를 떠나겠다고 한다. 계속 미워하게 될까봐 차라리 지금 떠나겠다고.

 

욱도 불쌍하고, 소도 불쌍하고... 어떻게 등장인물들이 다 불쌍할 수 있지...

 

해수랑 욱이 사랑하던 사이였지. 근데 소가 왜 추궁하려는 거지...? 지금은 아니라잖아. 옛 연인이 왜 중요해...? 왜 해수를 의심하는 걸까. "네 맘 속엔 항상 욱이 뿐이었어. 오늘 이후로 짐이 다신 널 보지 않는다."

 

"수가... 나를 버린거다."

왜 혼자 오해하고 그래... 하긴 안 그래도 소는 자존감도 바닥이긴 했지. 그 전에 정이와 혼인하겠다는 말도 들었었고.

 

해수도 완전히 떠나고 싶던건 아니었을텐데... 해수가 나갈 수 있게 욱이 도와준거였구나.

 

"수야. 넌 아마... 내 마음을 알거다."

"그만 가라."

해수 다 알고 있니...?

--> 이 부분에서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삭제 장면을 보고 나니 더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달의연인 보보경심:려 중국판 19화 한국미방영부분 (강하늘 8황자 왕욱)

[한국판] 왕욱: 수야, 넌 아마 내 마음을 알 거다 그만가라 이번 생은 끝났다 [중국판] 왕욱: 수야, 넌 아마 내 마음을 알 거다 알면,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하면, 슬퍼할 것도 없다 그만가라 우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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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후회할텐데. 해수 보내면 후회할텐데. 혼자 외로워서 어떻게 살려고...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서로 버릴 일도 없었을 것을.
마주치지 않았더라면, 함게 할 일도 없었을 텐데.
차라리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20화

 

해수는 결국 정이를 이용해서 황궁을 나온다. 정이는 해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기꺼이 이용당해준다. 알고보니 해수는 임신을 했다. 소는 해수를 보내고도 정과 잘 지낸다는 소식에 화를 내며 질투하고, 그리고 아예 관심을 끊어버린다.

 

소는 질투하고 찾아 와서 볼거면 왜 해수를 보냈을까. 해수를 위한 거였나..? 차라리 보내지 말았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정이가 친구처럼 해수를 아껴준다. 그리고 무사히 해수가 아이를 낳는다. 그리고 해수는 소에게 서신을 보내지만, 정이가 겉봉투를 바꿔서 소는 해수의 서신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편지를 읽지 않는다.

 

해수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편지를 보냈다. 소를 보고 싶어 하면서. 그러다가 끝까지 소가 서신을 읽지 못했다는 걸 모른 채로, 다 잊고 싶다는 말을 남긴채 정이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소는 뒤늦게 그 소식을 접하고 이제껏 받았던 서신을 그제야 읽는다. 해수가 소에게 여전히 사랑한다고 했는데. 소는 뒤늦게 그걸 읽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그러나 너무 늦었다. 정이도 자기때문에 서신이 전달되지 못해서 죄책감이 들었겠지.

 

이제와서 죽은 사람 유골 잡고 슬퍼하면 뭐할까.  소야 네가 해수를 믿었어야 해... 떠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하긴 소가 해줄 수 있는 게 없기는 했지만...

 

욱이도 많이 늙었네... 몸이 안 좋구나... 

"여전히 해수가 그리우십니까."

"... 글쎄. 난 늘 마음을 주는데 실수만 거듭했었으니까... 그걸 이제야 깨달았어."

-> 아니야 욱아... 첫번째 부인은 그렇다쳐도 수는 상황이 안 좋았어. 꼬이고 꼬여서 결국 이뤄지지 못한 거니까.

 

소가 결국 자신의 아이를 인지하긴 한 모양이다. 소는 아이를 무조건 곁에 둘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서 의외였다.

 

지몽도 이젠 소를 떠난다. 얘도 참 독특하게 해수를 도와줬던 책사 캐릭터였는데, 그나저나 소에게 남은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해수가 하진이로 돌아왔고 바로 기억하지는 못했다. 아마 지몽이는 해수를 알고 있는 것 같다.

 

하진은 풍속화를 보고 기억을 떠올린다.(에이 저건 완전히 해수 꿈 옮긴거네...)

 

그들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황제가 되었고... 곁에 아무도 남은 사람이 없게 되었을까.

 

"부생, 덧없고, 덧없고, 덧없는 것이 인생이다..." - 왕소
"다른 세계, 다른 시간에서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정말 마음껏, 사랑만 했을 텐데요..." - 해수

 

총 평.

 

물론 부분부분 아쉬운 점들과 부족한 점들도 많았다. 하지만 나름 이야기의 시작과 완결이 어색하지 않았고, 인물들이 변하게 된 계기가 그럭저럭 이해가 되었기 때문에 좋은 드라마라는 평을 내리고 싶다.

 

인물들의 사극 말투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해수의 감정선이 모호한 부분도 있었지만... 가끔 오글거리는 대사들도 있었지만... 소의 행동이 너무 비현실적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인물들이 등장했음에도 그들의 특성과 이야기를 잘 그려낸 점. 왕욱과 왕소의 행동과 변화에 개연성이 있었다는 점.(특히 왕욱!) 배경이 아름다웠고, 나름 복잡한 이야기를 잘 풀어나간 점. ost가 적절했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충분히 좋은 드라마였던 것 같다.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툴었던 왕소. 사랑을 집착하지만 그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리고 노력했지만 상황과 "자리"가 결국 주변 사람들을 모두 잃게 만들었다. 왕욱도 마찬가지로, 해수를 연모했으나 가족과 가문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움직일 수 없었다.

 

이 드라마는 인물들이 어떻게 하면 가장 비참하고 처절하고 불쌍하게 그려질 수 있는지 고심해서 만들어 낸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하나같이 다 불쌍했고 안타까웠다.

 

제일 시선이 갔던 캐릭터는 왕욱이다. 강하늘 배우님도 매력적인 것도 한 몫하긴 했지만(정말 사극 찰떡인 것 같다...) 욱의 상황이 고구마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다 이해가 가서... 끝까지 노력하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는 그가 정말 처절하고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황위. 내가 가지고 싶은 걸 가질 수 있게 해줬던 수단으로써의 황위가 어느새 목적으로 변질되어 권력을 바라게 되었다. "지위"와 "권력"이 어떻게 사람들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지, 변하게 할 수 있는지, 죽음의 위협 속에서 황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름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유튜브를 찾아보니 삭제씬이 있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니 안 그래도 전개 그다지 친절하진 않는데 왜 삭제씬이 있었는지...ㅠㅠ 이거 다! 중요한! 내용인데!!

 

+) 은이한테 노래 해줄 때만 해도 분위기 좋았는데. 너희들.... 왜 다 망가진거야. 순수하고 사랑 넘치던 그 날들이 왜 이렇게 망쳐진거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었다.

 

아마 15화. 공주와 엄마에게 자신의 심정을 말하는 왕욱

19화 해수의 출궁을 보러온 왕욱

 

+) 작품 외적인 이야기)

- 왕요(홍종현)... 왕은 사랑한다의 왕 린과는 모습이 완전 달라서 신기했다.

- 왕욱(강하늘)... 얼굴이 개연성... 초반부 왕욱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 모습 그대로 사극을 또 보고 싶었다. 강하늘 배우님에게 제대로 입덕하는 계기가 될 듯...

 

- 배우들 얼굴 클로즈업이 너무 많아서 눈동자에 비친 반사판이 거슬렸다... 굳이 그렇게까지 타이트하게 잡아야 했을지 아쉽다.

- 작품의 중심축을 이루는 인물 역의 배우. 그 배우의 이미지가 무너졌을 때,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생긴다는 것이 불쾌하다.

 

 

<주관적인 별점>

★ : 볼 의미가 없었다.

★ : 시간이 아까웠다.

★ : 볼 만했던 작품. 

★ : 추천하는 작품.

★ : 완벽. 인생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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