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에 있는 영화(1시간도 안 된다!)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를 보았다. 그리고 참 짧은 길이임에도 강렬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글은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비하인드'를 보면서 기록하고 있는데,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고 직접 그것을 그려낼 수 있는 저 제작자들이 부럽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블러드 스톤'의 주인이 죽고, 이를 계승하기 위해 숨어 있던 사냥꾼들이 한 곳에 모여 '괴물 사냥'으로 우위를 가리기로 한다. 그 중에는 오래전 가문을 나갔던 딸도 있었고, 사냥꾼인척 숨어든 누군가도 있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괴물과 인간 그 사이의 경계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실상 배척하는 악(괴물)이란 어떤 해악을 끼치는 것이며 그들과의 공존은 할 수 없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지고, 사실은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을 배척하는 사냥꾼들의 비인간성이 오히려 괴물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또한, 흑백으로 되어 있어 오히려 잔인함이 줄어들고,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좀 더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배우들도 좋았다. 괴물과 사실 친구 사이였다는 게 드러날 때의 표정 같은 것들이 좋았다.
무엇보다 이 영화 끝에 아주 익숙한 오즈의 마법사의 OST가 나오며 흑백이 컬러로 바뀌는 장면은 정말이지 소름이 돋는 장면이었다. 다행히 나는 오즈의 마법사라는 영화가 세피아에서 컬러로 바뀐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ost를 의미있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오마주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게 너무 와닿아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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