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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영화

[MCU] 토르 러브 앤 썬더 후기(토르4) 스포 있음 - 엔드게임 이후의 토르, 무겁지만 유쾌하게

by 레옹달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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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에 앞서, 글쓴이는 마블 세계관의 솔로 히어로 무비 중에서 토르 시리즈는 모두 좋아할 정도로 토르와 로키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립니다. *

 

개봉날에 맞추어 아침 9시부터 영화관에 다녀와 토르 시리즈의 4번째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를 보고 왔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초중반부(특히 초반부 가오갤 멤버들과의 전투 장면(여전히 능청스러운 토르), 반납은 안된다면서 보상인척 떠넘겨 받은 염소(그리고 우주선 안에서 잡아 먹을까, 이야기가 나오자 언제 울어댔냐는 듯 무섭게 집중하던 모습..), 묠니르를 질투하는 스톰브레이커를 달래는 토르, 부분부분 유쾌한 말장난을 잃지 않는 토르(아이들에게 힘을 나눠주면서 '오늘만'이라는 조건을 붙이던 모습) 등 영화 사이사이에 나오는 개그 요소들도 전부 웃겨서 웃음이 나왔고, 분위기가 무거워지는 중후반부의 이야기도 나쁘진 않았다.

 

사실 이야기 흐름을 보면 군데군데 뭔가 급하게 만들어진 설정들 같기도 해서 조금 의아한 장면들도 있기는 했다.(제인이 묠니르를 든다던지(물론 토르의 부탁이 있기는 했지만.), 제우스에게 부탁하러갔다가 무기를 뺏어온다던지(그렇게 강력한 신의 무기인데 그냥 뺏어오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는 건가? 묠니르마저 그렇지 않은데.), 토르가 맨 마지막에 아이를 맡아 기르는 것도 감정선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 상 크게 벗어나는건 아닌 것 같기도 해서 나름 넘어가며 볼 수는 있었다.

 

그래도 영화 초반부에 토르가 그동안 걸어왔던 여정을 쭉 보여주는데, 그동안 토르가 참 고생했구나 싶어서 이제는 그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의 여정을 지켜본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들도 꽤나 매력있었다. 초반부에만 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I'm groot"로 소통하는 그루트나(중간에 사춘기 반항아 그루트던 시절이 생각나서 괜히 웃겼다), 이제는 아스가르드의 왕이 되어 바쁘게 살고 있는 발키리, 토르의 (옛) 여자 친구이던 제인 포스터 박사의 변신과 그 이야기, 그리고 아스가르드 연극 등...ㅋㅋㅋㅋ 나름대로 꽤나 조밀하게 짜여져 있었다. 아스가르다가 재건되어 사람들의 관광지로 자리잡은 모습도 뭉클하기도 했다.

 

정리하자면, 마블 시리즈의 팬이라면 안 볼 이유는 없는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가?라고 물어본다면 굳이, 라고 답할 것 같다. 액션 장면도 있기는 하지만 굳이 큰 화면에서 볼 필요는 있을까 싶었다. 물론 토르 시리즈를 다 재밌게 봤으면 아마 이 영화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개인적으로 다크월드와 라그나로크 둘 다 너무 만족스러웠었다. 물론 로키가 있어서였기는 하지만.) 만약 돌아가서 선택한다면 그냥 디즈니플러스에 올라왔을 때 봐도 괜찮을 만한, 딱 그정도의 영화인 것 같다.

 

그러나 내용이 궁금하다면 영화관에 가서 보고 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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