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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해외드라마

[미국드라마] 한니발(Hannibal) 시즌1-3 리뷰 : 살인과 사랑을 넘나드는 위험한 관계. 한니발윌을 기억하며.

by 레옹달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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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한 곳 : 왓챠

한줄평 : 살인에서 살인, 그리고 사랑?

 

이 드라마를 보게된 계기는 매즈 미켈슨이라는 배우의 영향이 매우 컸다. 왜냐하면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에서 봤던 이 배우의 연기가 인상깊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처음 보기 전까지는 너무 긴 분량에(한 시즌에 13화*3시즌=39화!(40분 가량))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그냥 1.5배속으로 빠르게 정주행했다. 그리고 매즈 미켈슨이 이 드라마에서 한니발로 연기한 것이 그린델왈드로의 캐스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우선 이 드라마는 정말 살인에서 살인으로 끝나는 드라마다. 잔인함은 거의 워킹데드급인 것 같기도 한데 끝도없이 사람 죽는게 나온다... 아무래도 한니발 렉터라는 캐릭터가 식인을 해서 그런지 더 그런거 같기도 한데... 암튼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다. 솔직히 아무리 배우를 보려고 드라마를 시작해도 재미가 없다면 중간에 지루해서 껐을 텐데 꽤나 긴박한 전개와 한니발과 윌이라는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에 계속 시청했던 것 같다.

 

솔직히 메인 주인공 2명이 살인을 꽤 하는 편이라(주로 한니발이 많이 하기는 한다.) 보다보면 피의 향연과 적나라하게 보이는 장기들의 모습에 잠시 정신이 혼란했던 것 같기도 하다. 매즈 배우님이 요리하는 장면은 꽤나 매력적이었지만, 그게 한니발이라고 생각하면 그 괴리감이 장난아니었다.

 

다시 드라마의 내용으로 돌아오자면, 한니발과 윌의 감정이 좀 더 뚜렷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왜냐하면 (솔직히 사랑 이야기를 기대하고 이 드라마를 시작했기 때문에) 저게 사랑...?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떻게 보면 한니발이 나름의 관대한(?) 태도를 윌에게 취하고, 윌도 한니발에게 신경이 쓰이는 것 같기는 한데... 시즌3 중반부 전까지는 얘네가 사랑이 맞나? 확신하지는 못했다.(사실 이때부터 눈이 건조해서 좀 빨리빨리 보기는 했다.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근데 막상 적고 보니 사랑이었나 싶기도 한게,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 윌이 한니발에게 미리 전화를 해주던 모습, 윌이 풀려나게 하기 위해서 살인을 하는(?) 한니발의 모습, 그리고 더이상 찾지 않을 거라는 윌의 말에 바로 자수하는 한니발 등 여러 면에서 짐작하게 하는 사랑이라 쓰고 병적인 집착(한니발) 혹은 애증(윌)이라 읽는 감정들이 꽤 나오기는 했던 것 같다.(그리고 나무위키의 한니발 렉터 페이지를 읽어보니 역시 다시 감정을 짚으면서 봐야 할 것 같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시즌2 10화에서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마치 남이 한 것을 분석하는 듯이 태연하게 입에 담는 윌과 한니발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한니발에게 윌이 정체모를 고기를 가져다 주던 모습이었다. 이 장면에서 윌이 완전히 한니발에게 동화되어 버린 것 같아서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시즌 3의 7화. 굿바이 한니발 장면과 자수 장면까지는 더할 나위 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던 것 같다. 그 뒤에 감옥(근데 엄청 호화롭다)에서 윌과 한니발이 벽을 마주하고 만나는 장면들도 나름 좋았다.

 

그리고 보면서 궁금했던 것은, 쟤네는 그렇게 cctv가 없나?라는 점이었다. 물론 사는 곳도 다들 주택이고 외진 곳도 많아서 더욱 그런 것도 있겠지만 총기소유도 되는데 cctv조차 없는 그 상황이 너무 무법지대처럼 보여서 무서웠다. 그리고 아무리 정당방위라고 해도 살인을 그냥 넘어가던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다시 볼 생각이 있는지? 내 대답은 yes이다. 물론 전체 시리즈를 굳이 다 보고 싶지는 않고 한니발과 윌이 나오는 장면만 모아서 보고 싶기는 한데.. 다시 본다면 특히 시즌2와 시즌3에서 둘의 감정을 잘 따라가보면서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잔인한 것에 조금이나마 면역이 있고, 무엇보다 매즈 미켈슨이라는 배우의 연기를 더 보고 싶다면 안 볼 이유는 없는 드라마이다. 

 

+) 그리고 다음에 볼때는 제발 영어 자막, 혹은 자막 없이 보고 싶다... 한글 자막은 뭔가 조금 미묘하게 결이 다른 부분도 있어서 아쉬운 면이 남아있기 때문이다.(영어 공부 열심히..?) 그리고 드라마가 조명이 전반적으로 어두운게 좀 아쉬웠다.

 

Hannibal stabs will graham - 시즌 2 마지막

시즌 3의 7화 - 굿바이 한니발.

[한니발 스페셜] 제작자 브라이언 풀러편 - YouTube

-> 차라리 비현실적인 살인만을 다루겠다는 감독의 마인드가 좋았다.

 

윌 냄새를 맡는 한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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