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해외드라마

[영국/미국드라마] 아웃랜더(Outlander) 시즌1 리뷰

by 레옹달 2020. 9. 23.
728x90

"1700년대 스코틀랜드로 시간을 거슬러간 한 여자의 이야기."

 

기본정보:

2014년부터 현재까지 방영중인 드라마. 원작 소설이 있고, 2020년 기준 드라마는 시즌 5까지 나왔다.

출연진: 카트리나 발프, 샘 휴언 등

정주행한 곳 : 넷플릭스

 

시즌1 8화에서 제이미(샘 휴언)가 클레어(카트리나 발프)를 구하러 온 장면.

최근에 넷플릭스를 통해 '아웃랜더' 시즌 1을 보게 되었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드라마 정주행은(소설도 마찬가지) 시력과 시간과 내 허리와 목과 모든 건강을 갖다 바치면서 이야기를 얻어내는(..) 느낌이라 영 유쾌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드라마가 중독적이라서 거의 하루만에 시즌1을 다 보게 되었다.

 

사실 새로운 드라마를 - 특히 외국 드라마는 이제껏 '워킹 데드'밖에 본 것이 없었다. 한국드라마도 아직 못 본것이 많고 사실상 드라마를 정주행할만한, 그것도 에피소드가 10개가 넘어가는데다가 시즌 5까지 진행되었다면 더더욱 그럴만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보게 된 이유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드라마 리뷰 영상을 보다가 꽂혀버렸다. 시대물이라니! 그것도 영국 시대물? 여주의 타임워프? 뭔가 로판 소설에서 볼 법한 설정과 이야기인데 이건 현지(?)에서 일어나는 일이잖아! 라는 생각으로 결국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우연히 넷플릭스도 가입이 되어 있기도 했고 암튼 이런저런 우연이 많이 겹쳤다.

 

사설이 길었는대,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제이미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는데 너무 매력있었다. 시즌1에서 1화를 볼 때 팔을 다친 제이미를 클레어가 치료해주는데, 그 장면에서 제이미의 얼굴을 보고는 나는 이 드라마를 정주행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 것 같다... 사실 드라마나 소설을 보다보면 오랜 시간 쌓인 경험으로 여주와 조금의 감정선만 있어도 얘는 남주일것이다 남주가 분명하다,라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는데 성으로 들어와서 붕대를 갈아줄 때 둘의 미묘한 감정선을 보고는 더욱 확신했다.(물론 이런 클리셰적인 장면을 깨버리는 작품들도 있긴하다.) 암튼 제이미가 여러모로 매력적이었다. 귀엽고 장난스러운 듯하면서도 듬직하고 순수함을 지니고 있는. 맹목적인것 같으면서도 서서히 사랑의 감정을 깨달아 가는 모습이 좋았다.

 

특히 클레어의 이야기를 전부 듣고 나서 클레어를 보내주려고 크레이그 나 둔으로 데려다 주는 전날 밤에 제이미가 클레어를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좋았다. 그 뒤 장면이 바로 보내주려는 것임을 알고 난 뒤에 다시 봤을 땐 애틋해보이기도 했다.

 

물론 드라마 상으로 200년 전의 인물을 그려내다 보니 그 당시에 있을 법했던 가부장적인 모습이나 생각들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제이미는 클레어의 생각도 어느정도 받아들여서 다정하게 대해주는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중간에 랜들 역으로 나오는 배우는 잭 랜들일 때 너무 보기 싫은 행동을 많이 해서 프랭크 랜들로 돌아왔을 때 잭 랜들이랑 겹쳐지면서 차마 그 캐릭터를 보지를 못했다. 제이미한테 너무 끔찍한 일을 저질러서 쳐다보기가 싫었다. 아마 클레어도 그를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결론적으로는, 좋았다! 사건 전개가 자극적이기도 했지만 흥미로웠고 뒷 이야기가 궁금해졌었다. 그 당시의 시대 풍경을 구경하는 듯한 느낌도 좋았고, 스코틀랜드에서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그럼에도 아직 정주행을 다 하지 못한 까닭은, 계속 이렇게 몰아보면 눈 건강에 매우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쉬어가기 위함이다.(중독성이 강해서 언제 시즌 2의 1화를 바로 눌러서 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흥미로운 드라마였고, 선정적이기도 했지만 잔인하기도 했고, 그 때문에 여운이 남는 드라마였다. 

 

+)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인 킬트를 음악 교과서에서만 봤었는데. 제이미가 입으니까 너무 잘 어울렸다... 솔직히 이 드라마 보기 전에는 킬트 입은 사진을 봤을 때 킬트는 그저 전통 복장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완전히 뒤집혀버렸다! 그래서 문득 우리나라의 사극을 다른 문화권의 사람이 보면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했다.

 

+) 오프닝 음악이 너무 매력적이다. 뭔가 전통적인 음악 같기도 하면서 신묘한 느낌이 들어서 그 노래를 들으면 그 시대로 빠져드는 기분이 든다. 그 덕에 드라마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

시즌 1 오프닝 영상 : www.youtube.com/watch?v=vUt0y29exX0

 

+) 아무래도 한국인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보니까 좀 더 현실감이 없음=진짜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들게 해서 더 잘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외국 작품들을 많이 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다 처음 보는 배우들이었기 때문에 좀 더 그 캐릭터에만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이건 한국 작품도 새로운 배우를 보면 드는 기분이긴 하지만, 한국 작품은 왠만하면 한번씩은 다 봤던 배우들이기 때문에 연기력으로 설득하지 않으면 그 캐릭터를 보다가도 배우에 대한 정보가 떠오르는 것이 아쉽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의 비하인드 이야기들은 모든 이야기를 끝마친 후에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왜냐하면 여기 출연하는 이들이 배우로서 느껴지기 보다는 그 인물로서 먼저 다가오면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별점 : ★★ (별 4개. 시즌1까지 보았을때 후반부가 굉장히 충격적이긴 했지만 드라마의 전체적인 느낌이 새로워서 좋았다. 제이미가 너무 매력적이다. 사실 자극적인 장면들이 기억에 좀 강하게 남는 느낌이 없잖아 있어서 이야기 흐름이 한 눈에 그려지지 않는다... 내용 정리가 어느정도 끝나고 나면 이야기의 완성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일단 남주는 매력적이었다...)

 

 

<주관적인 별점>

★ : 볼 의미가 없었다.

★ : 시간이 아까웠다.

★ : 볼 만했던 작품. 

★ : 추천하는 작품.

★ : 완벽. 인생 작품.

 

+) 제일 짠했던 대사. There's no more claire...

 

 

728x90
반응형

댓글


<meta name="NaverBot" content="All"/>
<meta name="NaverBot" content="index,follow"/>
<meta name="Yeti" content="All"/>
<meta name="Yeti"content="index,fol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