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별점 : ★★★★★
다시보기 한 곳 : 웨이브, 220330-220331
잔잔한 힐링 드라마. 자극적인 요소가 거의 없고, 무난하게 설렘을 느낄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사실 이 드라마도 처음에는 볼 생각이 없었다. 근데 이 드라마의 이름은 많이 들어봤던 터라 일단 1,2화를 봤는데, 김성철 배우님이 나오는걸 보고 그냥 정주행 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할 일이 없는 건 아닌데, 어차피 중간에 끊으면 애매할 것 같아서 그냥 끝까지 다 봤다. 이 드라마는 오히려 몰아서 정주행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각자의 캐릭터들의 사연이 딱해서 동정심을 이끌어내는 부분은 무난했지만 - 다큐를 계기로 다시 만난다는 소재가 흥미로웠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감정선도 억지스럽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가서 그 또한 마음에 들었다.
물론 초반부부터 계속 나오시는 이준혁 배우님 역할이 뭔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으면서도 굳이 강조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지웅이 역이 계속 물러서기만 하는 모습이라(물론 현실에 더 가까웠던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은 아쉬웠다. 그 외에도 웅이가 계속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던 이유, 작가와 지웅이 간에 뭔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건 뭐였는지, 최 웅이 결국 연수에게 왜 헤어졌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듣지 못했던 점.. 등 조금 더 매듭지어 졌으면 좋을 것 같은 부분들도 있었다.
그래도 뭐... 좋았다. 드라마를 연속으로 이틀만에 몰아봤는데도 뭔가 엄청 절절한 장면이나 비극적인 요소들은 기억에 남지 않지만, 잔잔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드라마였다. 기꺼이 다시 한 번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명장면을 꼽자면...
그럼 내일은 네가 기억 못하는 척해. 라면서 다 기억하고 있던 웅이. 그리고 우리 그저 그런 사랑한 거 아니잖아. 라고 한 대사까지 좋았다.
그리고 맨 마지막 결말도 다큐로 시작해서 다큐로 끝나는 이들의 이야기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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