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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한국드라마

[한국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19) 리뷰 - 현빈, 손예진

by 레옹달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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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별점 : ★★★★☆(다시 한 번 더 볼만한 것 같기는 하다. 특히 리정혁 역할 위주로... :)

정주행 한 곳 : 모바일 btv

 

이 드라마의 존재는 익히 보며 알고 있었다. 넷플릭스에서 한 번씩 보일 때마다, 그리고 해외 반응이 꽤 좋았다는 걸 스쳐지나가듯 보면서도 초반 설정이 작위적이라는 소리를 얼핏 듣기도 했고(실제로는 자연스럽게 넘어갈만한 이야기 흐름이었다) 왜인지 딱히 끌리지 않아 보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꺼내보게 된 건, 12화 쯤에서 북한 군인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윤세리를 찾아다니는 장면이 흥미로워보여서 정주행을 시작하게 되었다.(->그러니까 나 이 드라마 왜 이제 봤냐... 맨날 늦덕... 그래도 정주행 할 수 있어 행복했다. 이미 감정이 있는(?) 사이인 배우들이 찍었다니..! 그야말로 안 볼 수가 없는..?)

 

그리고 초반부터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야기, 그리고 흔히 볼 수 없는 소재인 '북한'을 꽤나 세심하게 다룬 작품의 배경과 무엇보다도 '리정혁'이라는 인물의 매력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었던 것 같다. 아니 현빈 배우님이야 잘생긴건 진작에 알고는 있었지만(심지어 알함브라도 봤었고 시크릿가든이야 모를 수 없는 드라마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덕질을 할 만큼 끌리거나 그런 건 없었는데... 리정혁은...!) 착한 캐릭터인건 기본값이긴 하지만 말투가.. 어눌한 사투리가... 묘하게 귀를 사로잡았다.(굉장히 긍정적인 의미로!)

 

인상깊은 장면들도 여럿 있었다. 세리가 남기고 간 식물에게 예쁜 말을 해야 한다고 하니 '피아노'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정혁이 어떻게 피아노를 생각하고 있는지가 바로 느껴져서 아릿했다. 그리고 먼저 선을 넘어간 세리를 따라 한발자국은 괜찮겠지라며 선을 함께 넘고는 키스하는 장면도... 너무 좋았다!(-> 영상)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은 국정원에 끌려가서 있던 정혁과 아픈 몸을 이끌고 온 세리의 대면 장면이었다. 이건 드라마 다 본 사람들이라면 슬픈 장면이라는 걸 알 수 있겠지만... 암튼 이미 두 인물의 마음을 알고 이 엇나가는 대화를 보고 있자니 슬펐다.  눈물이 앞을 가려 못 보는 윤세리X리정혁 대면조사😭 윤세리 지켜주려고 차가워진 리정혁, 끝내 눈물 또륵,, | #사랑의불시착 #ing -> 이 영상 썸네일에 있는 말이 내 심정... 둘 다 바보.... 그냥 사랑하게 해줘...

 

물론 국정원에 들어가서 리정혁과 부대원들에 대한 행적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선행을 하는 모습만 포착된 것도 나름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영상

 

인물들에 관해서도 꽤나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다. 특히 주연배우 뿐 아니라 조연 캐릭터들에게도 정을 붙일 수 있도록 분량을 잘 나눠놓은 것이 인상깊었다. 부대원들이나 마을 사람들, 그리고 소소하게 서단의 어머니(서상궁님이 왜 여기에..)와 그 동생, 윤세리의 가족들 등등 하나같이 그냥 지나치지 않아서 좋았다. 악역을 제외하고 딱히 민폐를 크게 일으키며 거슬리는 인물이 없었다는 것도 좋았다.(다들 알고보면 착하고, 정이 많고, 진심이고 그랬었다.)

 

조연 중에서는 도청을 하던 '만복'이라는 캐릭터가 기억에 남았다. 이 인물의 이야기를 보며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남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면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에 가담해도 되는 것일까? 그렇지만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는 자리이기에 내가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런면에서 차라리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이 맞나? 아무튼 만복이 받은 도움들이 그가 죄책감을 가지게 만들었고, 그는 결국 리정혁을 돕는 쪽으로 마음을 돌려세운다. 그 과정까지 인물이 겪는 내적 갈등이 그대로 느껴졌었다. 그 점이 흥미로웠다.

 

현빈 배우님이 맡은 리정혁은 말그대로 매력넘치는 캐릭터였다. 더없이 좋은 남주상이었던 것 같다.(너무 귀엽다! 행동도 말투도 표정도!) 물론 그에 반면, 윤세리 캐릭터는 조오금 보기 과한 모습도 있었다. 후반부에는 나름 괜찮았던 것 같기도 한데, 초반부에는 다소 상황파악을 못하는 인물인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초반부의 모습을 보면 전형적으로 재벌집에서 곱게 자란 화초 같은 모습인 것 같기도 했지만... 정작 스스로 회사를 일구면서 키워냈다는 설정이 있는 것을 보면서 그랬다면 좀 더 영리해야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북한이라는 배경이 여주가 특별히 뭔가 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지만, 처음에 부대원들을 만났을 때 말을 사리지 않고 하는 모습이 까탈스럽다는 느낌보다는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2일만에 16화를 모두 정주행한거라 뭔가 얼떨떨하기도 하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알고 있지 못했던 북한의 모습이나, 꽤나 자료조사를 공들인 느낌이 드는 캐릭터들의 설정부터 관계성까지 군데군데 작가의 세심함이 녹아있어서 작품을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뭔가 조금씩은 어..?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조금은 모호하게 넘어가는 설정들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다가올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조금은 오글거리거나 유치한 부분들도 있기는 했다. 무조건적인 희생과 지고지순한 사랑은 진부할수도 있지만 그게 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이기도 하니 괜찮았다. 결말도 다시 이렇게 만날거라면 눈물을 굳이 쏟았어야 했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너희가 행복하다면 됐지 뭐...)

 

언젠가는 다시 볼 것 같기도 하다. 전체 내용을 한 번 다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사실 남주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어서(?) 리정혁이라는 인물을 다시 보러 한 번은 더 보고 싶을 것 같기도 하다. 추천하는 작품이다.

 

+)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써내는 걸까? 완급조절이 적절하게 잘 이루어졌던 것도 몰입감있게 드라마를 정주행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다.(나중에 한 번 쯤 분석해보고 싶은 드라마다. 세부적인 이야기를 제외하고라도 이야기 흐름 상의 완급조절이 정말 인상깊었다.)

 

+) 다시 생각해보니까 결말도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아니다. 그냥 내 인생 드라마 하자... 시간이 갈수록 뭔가 애틋한 감정이 느껴지고 그러는 거 같다..

 

<드라마 여운에 따라 보게된 자료들...>

- 사랑의 불시착: 탈북자 보조작가 인터뷰... 깨알같은 설정과 뒷이야기

- The 10 Best Korean Dramas to Watch on Netflix

- [미방분 비하인드#2.] 둘리커플의, 둘리커플에 의한, 둘리커플을 위한 모든 순간 ♥ | 사랑의불시착 Crash Landing on You EP.7

- i binge watched a kdrama for the first time in five years and i might not recover | CLOY 

- '사랑의 불시착' 리뷰 | 한국드라마

- 사랑의 불시착에 빠져서 100명 넘게 보게 한 찐팬 미국 가족 반응!

- Crash Landing On You (사랑의 불시착) - KDrama Review

- [#사랑의불시착] 댓 발 나온 입으로 증명하는 세리 처돌이 현빈 ♥ 4D로 느껴지는 리정혁 질투 모먼트 | Crash Landing on You | #Diggle

- https://www.youtube.com/watch?v=yFhuo7ZzZ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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