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소설 리뷰/로맨스 판타지 & 로맨스 & BL

[카카오페이지/로판]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유폴히) 리뷰

by 레옹달 2021. 12. 21.
728x90

 

 

별점 :

★★★★☆ (요약 : 편지로 쌓아가는 동화같은 낭만적인 이야기)

 

줄거리 :

 

우연한 기회로 얻은 골동품 서책 보관함, 그곳에 편지를 적어 넣었더니 답장이 돌아왔다.

소설, 『공주와 기사』 속 한심한 조연, 잘생긴 한량 왕자님, 아치 앨버트에게서.

소설 속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게 된 일이 꿈만 같은 코델리아,
자신이 사는 세상 속 미래를 알고 있는 코델리아의 조언이 절실한 아치 왕자,
두 사람이 서책 보관함을 통해 주고받는 편지는 여름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계속되는데…….

 

리뷰:

 

우연히 발견한 작품이다. 어제 발견하고는 후루룩 다 읽어서 오늘 끝까지 본 소설인데, 간만에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 이렇게 리뷰를 해보려 한다.

 

우선 작품의 배경은 한국이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영국 쪽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인지 외국 소설을 번역한 걸 읽는 느낌도 들었다. 로판 장르에서 기대하던 흐름은 아니라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는데, 주인공들이 쌓아나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

 

비밀도 많고 신비한 서책 보관함이 주인공들을 이어준다. 그 사이에서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데 티키타카가 너무 잘 돼서 소소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러면서도 중후반부에는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면서 살짝 머리가 복잡해지기는 하는데... 어쨌든 동화같은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다만 조금, 아주 조금 명쾌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감상이니 일단 접어두겠다.(스포도 포함되어 있다) 사실 소설을 다시 한 번 정주행해봐야 할 것 같기는 하다. 소장권으로 다 구입해두기는 했는데 일단은 의문만 남겨보려 한다.

 

더보기

- 처음에는 주인공들이 그저 시간을 건너뛴 것인줄 알았다. 그런데 윈저튼이라는 곳과 지금의 코델리아가 있던 곳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책 속에서 책 밖으로 나온 셈인가? 그들이 살던 세상을 글로 적어낸 것이 책 속의 이야기였고, 코델리아가 사는 세상에서는 그 이야기는 단지 책 속의 이야기였다. 코델리아의 엄마인 에드위나는 팔찌를 통해 지금의 세상으로 건너왔다. 팔찌는 에드위나가 원하는 곳으로 그를 데려다주었다. 

 

"책이 많은 곳, 감자도 빵도 엄청 많은 곳, 비가 자주 와서 모든 것이 쉽게 씻겨 내려가는 곳, 정원이 아름다운 곳, 장미꽃이 크게 피지 않는 곳, 우리 아버지가 없는 곳, 여자가 팔려가듯 결혼하지 않아도 되는 곳, 내가 공주가 아니고 너도 아무것도 아닌 곳." - 78화

 

그런데 에드위나는 왜 현대(로 추정되는 세상)으로 왔던 걸까? 몸이 오래전부터 안 좋았어서..? 어쩌면 남편이 죽고 딸은 그런 세상에서 키워주고 싶어서 였을지도. 그리고 다시 윈저튼으로 돌아간건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팔찌를 건네주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운명이 그곳에 있음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가 우리의 삶을 낭만적이게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어른을 위한 동화. 이 단어가 가장 이 작품을 잘 나타내는 것 같다. 장르가 로판이기는 한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런 느낌과는 다른 소설이다. 그보다는 기욤 뮈소의 책이 더 가까울지도...? 아니면 <키다리 아저씨>도 괜찮은 것 같다. 어쩌면 <빨간 머리 앤>, 혹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일까.

 

편지를 주고받으며 느끼는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추운 겨울에 걸맞는 따뜻한 이야기였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이런 작품을 찾을 수 있을거라곤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운명처럼 이 작품을 만났듯이,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운명처럼 이 작품을 읽기 시작하길 바란다. 

 

+) <맥베스>를 비롯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소설이기도 했다. 시간을 들여 이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다.

728x90
반응형

댓글


<meta name="NaverBot" content="All"/>
<meta name="NaverBot" content="index,follow"/>
<meta name="Yeti" content="All"/>
<meta name="Yeti"content="index,fol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