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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로맨스 판타지 & 로맨스 & BL

[리디북스/BL] 월계수 가지 사이로(윤해월) 리뷰

by 레옹달 202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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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BL (고대 로마 배경, 서양풍, 시대물)

 

키워드 :

강공 연하공 집착공 냉혈공 다정공 능글공 헌신공 사랑꾼공 순정공 절륜공 능욕공 광공 개아가공 복흑/계략공 후회공 존댓말공 
외유내강수 연상수 얼빠수 순정수 다정수 순진수 헌신수 호구수 짝사랑수 무심수 상처수 굴림수
재회물 애증 신분차이 다공일수
복수 질투 외국인 왕족/귀족
단행본 시리어스물 피폐물 사건물 애절물 3인칭시점

 

소개글 : 

‘청명한 소리를 솨, 흘리며 흔들리는 월계수 가지 사이로 사금파리 같은 빛의 파편이 아름답게 쏟아져 내렸다. 그저 이대로 순간이 멎길 간절히 소원하였다.’

로마 집정관 풀케르의 아들인 하드리우스는 그리스인 가정교사와 동성애 추문을 일으킨 후 도망치듯 유학을 떠났다가 4년 만에 로마로 돌아온다.
저택에서 아버지의 릭토르인 티베리우스를 만난 하드리우스는 조각상처럼 아름다운 미청년에게 한 눈에 깊이 빠져든다. 평소 유약한 성격의 하드리우스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버지는 그를 티베리우스와 대련하게 해 크게 망신 준 후 티베리우스로 하여금 석 달 간 하드리우스에게 전술과 검투를 가르치게 한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티베리우스에 대한 마음이 커진 하드리우스는 그에게 고백하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한다.
한편 하드리우스는 친구인 마리우스의 재촉에 못 이겨 참석한 가면 연회에서 마르스의 가면을 쓴 막시무스에게 곤혹스러운 구애를 받게 되는데….

 

감상:

 

누군가의 추천으로 보게된 작품이다. 초반부의 작품의 분위기와 심리묘사는 매우 마음에 들었다. 고대 로마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다 읽고 난 뒤에는 마음 한 구석이 찝찝하고 의문으로 가득차게 되는 작품이었다. 성적으로 구르는 수를 보면서 소재 선택에 대한 불쾌감을 느꼈다. 멘탈이 굴려지는 건 괜찮은데 성적으로 굴려지는 건 마음이 아프다기보다 불쾌감이 들었다.

 

마치 인물들의 엇갈림과 고통, 그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수의 고통이 이용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 위해서 감정선을 끼워맞춰진 듯한 느낌도 받았고, 과연 메인공과 수의 감정이 사랑이 맞는가...?라는 점에서 조금의 의아함을 느끼기도 했다.

 

몸정 -> 맘정이라지만... 그렇다기엔 아무리 눈에 필터를 씌우고 읽어봐도 정말 수를 사랑하는 것이 맞나...?라는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얘네는 만나기만 하면 늘 사랑을 나눴는데, 처음에는 조금 극적으로 만나서 얽히게 되었다고 해도 나중에는 그 감정에 대해서 정돈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물론 운명이라고 엮으면 되는 두 사람이고, 심지어 성인 이용가인데 여기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웃긴 것 같기는 하지만...

 

(+) 읽고나서 20시간 정도 흐른 뒤에 쓰고 있는 리뷰글이기 때문에 기억해내지 못한 묘사가 있었을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미묘하게 내 취향을 충족하면서도 어긋나는 작품이었다. 여운이 남기는 남는데, 개운치 못한 마음이 들었다. 조금 더 취향 덜 타는 소재를 사용했다면 충분히 인물들의 마음에 공감하며 이 작품을 인생작으로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래도 이야기 전개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으나, 소설에서 묘사된 그 특유의 시대분위기나 나름대로 복잡한 인물들을 잘 이끌고 갔고, 필력도 좋았다. 수가 정말 나락까지 굴려지는 '굴림수'에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면 돈이 아깝지 않을 만한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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