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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구원하고 튄 여주 #그래서 죽은 줄 아는 주변인들 #관종 조무래기에서_황제까지
#여유만만_입덕부정기>조신헌신 남주1
#격식_이성유지>여주처돌 남주2
#상처입은_군견>여주한정댕댕 남주3
작품소개:
왜 나만, 왜 나만!!!
다들 주인공이든, 조연이든, 악역이든, 하다못해 엑스트라든. 잘만 빙의해서 잘만 원작 비틀며 사는데 나만 요상한 것에 빙의했다.
[현재 당신의 관심 수치는 17%입니다.]
[남은 시간 내 100%를 달성하지 못할 시, 당신은 죽습니다.]
바로 관심수치를 채우지 못하면 죽는 관종으로.
빙의자로서 꿀빠는 꽃길플래그 좀 꼽아보려 했더니, 어라. 구멍이 하나네? 사망플래그.
한탄해봤자 뭣하나. 일단 살고 봐야지. 별 수 없이 눈물콧물 삼키며 열심히 어그로를 끌었더니...
"말 해. 대체 어떻게 안 거지?"
남주가 날 죽이려 든다.
아, 관종의 숙명은 초킬이었지.
[수학과 마법사 천재 여주/■■■ 여주(11화 공개)/멘탈갑 개그 여주/얼굴맛집 여주집안/어화둥둥 우리딸/퐁당퐁당 낚이는 마탑주_왕세자_암흑길드 보스_비밀스런 사제_원작여주 외 빵빵한 히든 인물들]
그런데, 뭔가 잘못됐다. 어그로를 끌어도 너무 잘못 끈 모양이다.
“우린 헤어지지 않을 거다. 나는 너를 놓을 수 없어.”
관심 한 번 받으려면 활어마냥 펄떡펄떡 뛰어야만 했던 왕세자가 먼저 매달리지 않나.
“제 목숨은 아가씨의 것입니다.”
안 받고, 안 사고 싶은 목숨을 덜컥 주겠다는 암살자가 나타나질 않나.
“결혼해 줄게.”
생긴 건 멀쩡한데 그 속은 멀쩡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마탑주가 자꾸 알짱대질 않나.
하지만 이 모든 걸 제치고서라도 가장 패닉인 건 이거다.
"그 놈 시원하게 따왔어요-!"
소설의 여주, 이디스가 전에 없이 환한 얼굴로 해맑게 웃었다.
"오늘 아침에 따서 굉장히 신선해요!"
이런 미친. 그게 사과라도 되냐고.
원작의 남주가 죽어버렸다.
그것도 여주에게 목이 따여서.
**
메이블린이 죽은 지 3년이 지났다.
그는 자신이 점점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넌 죽었잖아, 더 이상 여기 없잖아. 근데 왜 자꾸 나타나서 날 괴롭혀.”
"......."
“네가, 미워.”
고즈넉하게 깔린 어둠보다 짙은 목소리가 흐느끼듯 새나왔다.
“아마 한동안은 네가 계속 미울 거야. 근데.”
"루......."
“네가 좋아. 그런 것 정도는 아무래도 좋을 만큼. 생각도 안 날 만큼. 네가 좋아.”
뚝. 볼을 타고 흐르던 투명한 눈물 한 줄기가, 기어코 떨어졌다.
“그래서, 그런 내가 너무 바보 같아서, 정말 미치겠어.......”
감상:
처음에는 제목에 충실하게 관심 수치를 채워야 회귀하지 않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신박했다. 그리고 그러는 과정에서 인물들과 관계를 쌓아가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이 여러 지위나 위치에 오르게 되고, 그로 인해 남주들의 관심들을 잘 풀어낸 것 같다.
내가 정주행을 했을 땐 이미 80화가 넘는 화가 쌓여있어서 쉬지 않고 쭉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그리고 80화쯤 와서 남주들이 여주를 그리워하는 장면들에서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80화가 넘어가면 분량이 제법 되는데, 그만큼 흡인력있는 글인 것 같고 클리셰적인 요소를 잘 사용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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