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신비한 동물사전1을 본 뒤에 2는 보지 않고, 바로 3편을 본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초반부에 2편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어느정도 설명해주고 +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1편만 보고 바로 3편만 보더라도 이해가 잘 됐다.
이 영화는 사실 제목만 보고 바로 보러가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해리포터의 엄청난 팬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덤블도어의 비밀... 그린델왈드와의 이야기를 푼다고? 안 볼 이유가 없었다.
다만 평일 낮 관람이라 그랬는지 사람들이 너무 없었고, 영화관에 딱 4명이 있었는데 다행히 비슷한 나이대의 분들이라 오히려 중간중간 웃을 때는 같이 웃으면서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우선 이 영화는 사실 제목이 신비한 동물 사전일 뿐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관계에 집중하게 만든다. 초반부 카페 장면부터 어, 쟤네...를 느낄 수 있었던 묘한 텐션이 있었고 그 뒤로도 인상깊은 부분들이 많았다.
1편만 보고 스킵했었기에 달라진 크레덴스의 모습이 일단 눈에 들어왔는데 알고보니 애버포스 아들이었다고(!) 이 부분도 나름 놀랐고, 재밌었던 장면은 meticore인가? 암튼 가재나 게 처럼 생긴 생명체가 있었는데 뉴트가 길을 지나가려고 동작 모방인가.. 무슨 괴상한 행동을 취하며 지나가는 부분이 웃겼었다ㅋㅋㅋㅋ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뜬금없는 해결책이라 더 웃긴 장면이었다. 그리고 그린델왈드... 와우. 사실 1편에서는 제대로 된 모습을 봤던게 기억이 안나서(아마 후반부에.. 나왔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린델왈드가 어떻게 생겼는지 까먹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배우가 3편에서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완전 캐스팅이 완벽했었다... 특히 덤블도어와의 이런 서사를 나누기 위해서 - 중년이 표현하는 사랑 - 적절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 암튼 알버스와 갤러트 둘은 아직도 서로 마음이 있는데 그저 다른 길을 걷기에 갈라서는 듯한 그런 티키타카와 마지막 둘의 결투는 (조금 오글거리기는 했지만) 서로한테 초록색 광선(아마도 killing curse)는 안 쏘고, 심지어 그렇게 죽일듯이 달려든다기 보다는 어쩔 수 없이 싸우는...? 그리고 서로 손이 닿을 거리에 가가워졌을 때 나누는 그 미묘한 감정선에 소리없이 박수를 치고 싶었다.
암튼 영화관에 가서 직접 봤지만 전혀 후회없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해리포터 팬+ 신비한 동물사전 1편은 봤다.+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한다!
+)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기는 하다. 2편을 놓쳐서인지는 몰라도 뭔가 군데군데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장면들 - 유서프? 그 인물도 조금 의아했다. 그리고 그린델왈드가 생각보다 허무하게 도망쳤고... 아니다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그러니까 4,5편 예정대로 만들어 주세요ㅠㅠㅠ 알버스와 갤러트의 마지막 결투를 봐야 하는데... 이대로 끝낼 수는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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