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기억의 밤(2017) 리뷰 - 강하늘, 김무열/스포 있음

시청한 곳 : 넷플릭스

등장인물 : 강하늘(진석 역), 김무열(유석 역), 문성근, 나영희 등

줄거리 :  새 집으로 이사 온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형 유석이 납치된다. 동생 진석은 형이 납치된 후 매일 밤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며 불안해한다. 납치된지 19일째 되는 날 형 유석은 돌아왔지만 그동안의 모든 기억을 잃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돌아온 뒤로 어딘가 변해버린 유석을 의심하던 진석은 매일 밤 사라지는 형을 쫓게 되고 두 남자의 엇갈린 기억 속 감춰진 살인사건의 진실이 드러난다.

시간 : 109분

 

별점 : ★★★☆(무난하게 볼 만했다.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이 깔끔했고, 나름 흥미로웠다.)

 

 

사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보보경심 려를 본 뒤로 강하늘 배우님 덕질을 하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이 "기억의 밤"이라는 영화를 추천해줬기 때문이었다. 그덕에(?) 엄청난 스포를 당하게 되고, 스포당한 김에 한 번 보자고 마음먹어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적으로 이렇다. 삼수생인 진석(강하늘)은 가족들과 새 집으로 이사오게 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점점 자신의 주변 환경을 의심하게 된다.

 

특히 형이라 여기는 유석(김무열)이 사실은 다리를 절지 않는 사람이었고, 자신이 책상에서 엎드려 자는 척 할 때 샤프심으로 자기의 눈을 찌르려했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수상함을 느끼고 형을 뒤쫓게 된다.

 

그 때부터 모든 것을 의심하게 된 진석은 자신의 엄마도 이상함을 느끼고, 결국 집에서 탈출하게 된다.

 

그리고 수상한 사람들과 추격전을 벌이다 경찰서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신원조회를 하게 되었고, 지금은 1997년이 아니라 2017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자신이 실은 21살이 아니라 41살이었던 것이다. 

 

다시 집으로 돌아간 진석은 모든 사실을 듣게 되고,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 도망치다가 차에 치여서 병원에 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한 모든 일을 기억하게 되고 유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려 한다. 그걸 들은 유석은 진석을 죽이려다가 그만두고 밖으로 나가버리고, 결국 두 사람 모두 자살을 하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든 생각은 남는 것 없이 굉장히 깔끔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이나 스토리에 대한 의문점이 없었고, 여운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초반부의 긴장감은, 유석이 스스로 모든 진실을 다 말해줌으로써 모두 사라져버렸다는 게 아쉬웠다. 진석이 자신의 나이를 자각하기 전까지는 흥미로웠는데 정작 진실을 알게 되니 맥이 빠져버리는 것이었다.

 

초반부에는 주인공이 정상인지 아닌지를 혼란스럽게 만들려는 연출인가(!)라고 생각해서 좋았지만 사실 이 영화를 보기전에 진석이 40대라는 스포를 당했어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반감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꿈인지 현실인지를 알 수 없게 하는 이야기의 전개, 그리고 수상한 가족의 정체를 의심하고 추리해보는 과정은 재미있었다.

 

그러나 너무 모든 사실을 한꺼번에 풀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복선을 주듯이 조금씩 풀어서 결국 끝에서 유석이 알고보니 진석이 살려뒀던 그 꼬마애였다는 사실을 알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모든 사실을 알려주고 나니 기대되는 반전이 없다는 게 이 영화가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지 못한 원인인 것 같다.

 

그냥 무난한 영화였다. 나쁘진 않았고, 나름 볼만했다.

 

+) 강하늘 배우님을 보려고 들어간게 아니었다면 중간에 보다 말았을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스치긴 했다.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 영화인 것 같다.

 

 

 

 

<주관적인 별점>

★ : 볼 의미가 없었다.

★★ : 시간이 아까웠다.

★★★ : 볼 만했던 작품. 

★★★★ : 추천하는 작품.

★★★★★ : 완벽. 인생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