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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한국영화

[한국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리뷰 - 설경구, 임시완/스포 있음.

by 레옹달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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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한 곳 : 왓챠

등장인물 : 설경구(한재호 역), 임시완(조현수 역), 김희원(병갑 역), 전혜진 등

 

줄거리 :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는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리고 끈끈한 의리를 다져간다. 출소 후, 함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던 중, 두 사람의 숨겨왔던 야망이 조금씩 드러나고, 서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믿는 놈을 조심하라!
믿음의 순간 배신은 이미 시작되었다!

 

시간 : 120분

 

* 이 영화의 묘미는 스포를 모른 상태로 보는 것에 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볼 계획이 있으신분들은 궁금함을 잠시 참고 영화를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출처 : 다음 영화 소개

불한당은 사실 평소에 손을 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류의 영화였다. 범죄 조직, 액션, 욕이 난무하고 피터지는 청불 관람가.. 그런데도 이 작품을 보기로 생각이 든 이유는 '방구석1열'에 나왔던 설경구 배우님의 이야기 때문이었다.

 

사실은 로맨스 영화라니...? (감독피셜)

임시완 배우님도 나와? 

 

심지어 해당 영상의 댓글 중에 이런게 있었다. "평생 사랑따위 하지 않을 줄 알았던 아저씨가 어린 경찰에게 마음을 뺏겨 비극에 치닫는 영화"라니(!) -> 궁금해서 안 보러 갈 수가 없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현수(임시완)라는 인물이 교도소에 잠입해서 거대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한재호라는 인물을 감아보려고 하다가 서로 감기는(?) 아니 그게 아니라 경찰 조직에서의 사실상의 배신과 모든 일의 시작이 된 '어머니의 죽음'을 자신이 믿었던 사람이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된 현수의 복수로 마무리 되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든 생각은 뉘앙스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시간을 오가며 이루어지는 속도감 있는 전개. 흥미로운 인물들의 감정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앞에서 깔아두었던 복선을 하나씩 회수하는 과정이 좋았다.

 

무엇보다 삼각관계가 돋보였다. 재호와 현수의 이야기가 중심적이기는 했지만 재호를 향한 병갑의 감정이 더욱 돋보였던 것 같다. 특히 맨 마지막에 칼을 꺼내들었다가도 그대로 쓰지도 못하고 떨어뜨리는 장면에서 그걸 더 확실히 느꼈다. 그리고 재호와 현수의 묘한 감정선의 경우, 엘레베이터씬보다는 나는 엘레베이터에 들어오기 이전에 경찰 동료를 변태라고 몰아 재호가 밟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발길질에 감정이 실려 있는 것 같았다.  물론 그 이후의 씬이 엘레베이터씬이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고.

 

현수는 재호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믿었고,

재호는 현수를 사랑했지만 믿지는 못했다고.

 

영상에 이런 댓글이 있었다. 현수는 사건의 내막을 알기 전까지 재호를 믿었고, 재호는 현수를 믿지는 못했지만 사랑했다. 그렇기에 맨 마지막에 현수가 불러낸 장소로 갈 때도 모든 것을 예감했으면서도 그곳에 발을 들였다. 

 

여러모로 생각이 나는 영화인 것 같다. 이야기 구성은 깔끔했고, 청불답게 거칠었고, 인물들 간의 텐션은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설경구 배우님 인터뷰를 남겨본다. 

"촬영을 하면서 중반쯤 그런 느낌을 받았다. 재호가 유일하게 믿고 싶은 사람이 현수일 거라고. 재호는 현수 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운 와중에도 흔들렸다. 그게 사랑 아닌가. 목숨을 거는 게."

 

+) 나는 미리 약간의 스포를 본 채로 영화를 봤기 때문에 재호와 현수의 관계에 집중해서 영화를 봤는데, 사실 아예 모른 채로 이 영화를 봤다면 그 미묘하게 브로맨스보다는 로맨스에 가까운 사이를 알아차릴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물론 그걸 알아차리면 더 이 영화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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