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한국영화

[한국영화] 헤어질 결심(2022) - 우는구나, 마침내.

by 레옹달 2022. 8. 19.
728x90

vod가 올라오기전 영화관에서 관람을 하러 갔었다.

 

사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라곤 이전에 봤던 게 아가씨 뿐이었기 때문에(개인적으로 불호였다.) 보러갈지 말지 고민을 좀 했었다. 그래도 뭔가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에 보러갔다.

 

사실 본 지 2주도 넘은 상태로 내용에 대한 기억보다는 분위기에 대한 기억만이 많이 남아있다. 사실 이 영화를 끝으로 잠시 영화와 드라마를 정주행하던걸 정지했던 상태로 리뷰도 남기지 않은채로 일단 끝냈었는데, 늦게나마 리뷰를 남겨보려고 이렇게 글을 작성하는 중이다.

 

탕웨이. 색계에서 본 이후로 처음 보는 작품이 이 영화였다.

박해일. 이전에 사실 눈여겨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묘하게 집중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어문에 맞지 않는 듯 맞는 독특한 대사들과, 현대 문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유치하지 않게 그려낸 장면들. 그리고 드라마를 보고 대사를 따라하는 장면에선 우리가 영어를 배우기 위해 미드를 따라 말해보며 연습하는 쉐도잉을 하는 것 같은 현실적인 장면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면서도 사실 무슨 영화를 봤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불륜은 불륜이라는 것이 중간에 와닿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불편했다. 

 

그와 대비되게 화면은 정말 구도가 멋졌다. 특히 후반부 쯤에 도로를 가운데 두고 세워진 차와 양 옆으로 산과 해변이 보이도록 위에서 촬영한 구도는 정말 멋졌다. 

 

인상깊은 장면은 뭐니뭐니 해도 '사랑한다'고 말했던 장면이 아닐까?

 

그 단어를 입에 담지는 않았지만, 결국 그 말들은 사랑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붕괴. 무너지고 깨어지는 그의 모습에 아마 서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장면이 오묘했다.

728x90
반응형

댓글


<meta name="NaverBot" content="All"/>
<meta name="NaverBot" content="index,follow"/>
<meta name="Yeti" content="All"/>
<meta name="Yeti"content="index,fol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