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패러디
줄거리 :
[27세 오러사무국장 해리 포터가 1937년으로 타임워프하여 10살짜리 톰 리들을 입양하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당신도 멀린 훈장을 가지고 있나요?”
해리를 바라보는 리들의 시선은 무언가를 탐색하는 느낌이었다. 그는 해리가 마법 세계에서 어느 정도의 지위를 가진 마법사인지 알아내려는 것 같았다. 그 질문에 실린 무게는 그다지 가볍지 않았지만 해리는 리들의 말에 아주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대답했다.
“어.. ‘아직’은 없지만, 곧 여럿 받게 될 거야. 한 70년 쯤 후?”
리들은 해리의 근거 없이 확신어린 태도를 살피며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해리의 나이는 척 보기에도 20대 중후반으로 보였는데, 70년 후라니. 100살 먹은 노인네가 되어서 훈장을 받겠다는 의미란 말인가? 리들은 해리의 답변에 조금 실망했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았다. 해리 포터는 역시 별 대단한 마법사가 아닌 모양이었다.
후기 :
해리포터 영화를 정주행하고 나서 2차 창작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무렵, 조아라에서 선작 수 순으로 찾아봤으나 그닥 끌리는게 없었다. 그러다가 발견한게 바로 이 작품이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너무나 내가 찾는 소설에 명확하게 들어맞았다. 해리 포터가 과거로 간다면. 그리고 볼드모트가 되기전 톰 마볼로 리들을 만나 그를 바꿔보려고 노력한다면.
무려 2014년에 처음 연재를 시작한 작품임에도 문체 또한 마음에 들었고, 내용 전개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완벽한 것 같다. 억지스러운 설정도 없고, 정말 해리포터를 그대로 녹여내면서도 새로운 인물들의 관계를 나타내주는 이런 소설이라니...
지금은 97회까지 나와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야기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작가님의 연재주기가... 많이 길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더없이 훌륭한 작품이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톰 리들과 힘들어 하면서도 어떻게든 그를 보듬어보려는 해리 포터라니... 이런 작품을 더 만나고 싶다. 좋은 작품을 알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220412 해리포터 원서를 읽다가 갑자기 이 작품이 생각나서 정주행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역시나.. 너무 좋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쓰실 수가 있는거지? 완결까지 내용이 궁금하다. 과연 리들은 해리가 바라는 대로 올바른 길을 걷게 될까? 작가님.... 돌아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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