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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희곡

[뮤지컬] 팬레터 후기(두산 아트센터 연강홀_이규형, 백형훈, 김히어라)

by 레옹달 2020.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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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레터(2019)의 후기입니다.

 

내가 뮤지컬 팬레터를 알게된 건,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고나서 해롱이에게 빠진 후였다. 이규형 배우의 작품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뮤지컬 팬레터를 알게 되었고, 그 뒤로 팬레터의 프레스콜 영상과 각종 하이라이트, 연습실 영상 등을 찾아보며 팬레터에 빠져들게 되었다.

 

처음 이야기를 다 알게 되었을 때는 '해진의 편지'가 가장 슬펐고, '고백' 넘버가 제일 마음이 아팠다. 그 때가 2017년에서 18년으로 넘어가던 시점이었다. 그래서 계속 2019년의 11월만 기다렸고, 결국 팬레터 공연을 다녀왔다.

 

 

우선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8열임에도 불구하고 공연 전부터 굉장히 무대가 가깝게 느껴졌다. 배우들의 표정과 행동이 모두 보였고, 무대 또한 한 눈에 들어오는 좋은 자리였다. 연강홀에서의 8열이면 충분히 갈 만한 자리인 것 같다(!) 솔직히 8열이라 표정도 안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진짜 바로 앞에서 보는 느낌이라 좋았다.

 

 

이규형 배우의 김해진, 백형훈 배우의 정세훈, 김히어라 배우의 히카루로 봤는데 내가 가장 원하던 조합이라서 너무 좋았다.(사실 이 조합말고 다른 조합으로 5열까지 잡았었는데, 굳이 이 세명이 보고 싶어서 8열임에도 갔는데 - 이미 팬레터의 내용을 다 알고 있다면 원하는 배우 조합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입장 전 친구와 함께!

 

사실 팬레터의 넘버가 너무 좋아서 공연을 보기 전에 너무 많이 듣고 간 것이 해가 된 걸까라는 생각을 공연 중간에 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사실 이야기를 다 알고 있고, 넘버도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그저 눈 앞에서 보는 것 말고는 별 특별한 게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다 알고 가는 것은, 공연에 조금 방해된다는 느낌을 내내 받았다. 맨 마지막 '내가 죽었을 때'에도 사실 연기에 몰입되지 않고, 아 이제 끝나겠구나라는 생각에(..) 뭔가 기분이 묘했다.

(사실 가격은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방러라서 왕복 버스비가 뮤지컬 관람비랑 비슷했다ㄷㄷ 그래서 티켓값+버스비를 생각하면 굳이 가야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가까이 오더라도 여러 번 보지는 않을 것 같다 - 이미 수십번을 돌려봤으니 그럴지도...) 

 

공연을 보고 난 후에는 좋아하는 넘버가 바뀌었다!(바뀐게 아니라 추가된 것일지도...ㅎㅎ) 원래는 '아무도 모른다'와 '고백', '해진의 편지', '섬세한 팬레터','내가 죽었을 때'를 좋아했는데, 공연을 보고난 후에는 '별이 반짝이는 시간','그녀의 탄생과 죽음'을 좋아하게 되었다!(역시 히카루는 김히어라 배우가 내 취향인듯..)

 

팬레터는 넘버가 너무 중독적인 것 같다. 정말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좋아하는 별이 반짝이는 시간 넘버 가사를 남기고 후기를 끝맺어본다! 히카루가 부르는데 너무 좋았다....b

 

<별이 반짝이는 시간>

- 히카루

 

때는 가장 빛나는 시간
하늘에서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빛을 봐
마음껏 달려봐 두려워 마

난 너의 악몽 어둠 속 빛
가장 깊은 영혼 밤의 어둠 속에서
단 둘이 나눈 대화 기억해

영원히 남을 순간의 섬광 넌 눈을 돌리지 마

전율하고 경악해도 뇌리에 남아
매 순간 못처럼 박혀 누구도 잊진 못할 걸
사람들 머릿속에 영원히 새겨 우리 이야기

오, 나의 가련한 사랑이여 내 손 안에 잡혀 버렸네

난 너의 악몽 어둠 속 목소리
너를 구하던 손길 생의 깊은 절망에서
단 둘이 나눈 소망 기억해

사소한 건 신경쓰지 마 고통은 곧 사라질 거야
영원히 남을 순간의 섬광 넌 눈을 돌리지 마

전율하고 경악해도 뇌리에 남아
매 순간 못처럼 박혀 누구도 잊진 못할 걸

이 빛나는 시간 동안 모든 걸 잊어버려
아마 눈치채지 못하리 죽음에 이른다 해도

네가 원한 거잖아, 내 탓을 하고 숨기만 해 편하지


잊을 수 없는 영광을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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